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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세상

강정생명평화마을을 아십니까 _ 도법스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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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상사 작성일11-04-28 21:56 조회7,36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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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이여!

    청안청락하십니까?

   동쪽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봄날 아침햇살이 눈부십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이 밝고 경쾌합니다.

   앞산 솔숲에서 쏴~아 쏴~아 물결치는 솔바람 소리가 맑고 상쾌합니다.

   아침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방안도 따뜻합니다.

   급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도 없습니다.

   무엇하나 부러울 것 없는 여유롭고 좋은 아침입니다.

   나 홀로 이렇게 편안하고 흐뭇해도 되는가 싶은 아침입니다.

   그 아침에 불안과 공포에 떨고 비탄과 절망에 빠지는 것 말고,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일본의 벗들을 떠올립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무력함에 깊고 무거운 한숨을 쉽니다.

 

  잠시 망연자실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가

  며칠 전 있었던 백일순례 시작하는 날을 생각합니다.

  제주 4.3평화공원에서 백일순례를 아뢰는 의식과 순례를 마친 다음,

  생명평화마을 강정으로 옮겨 이야기를 나누고 잠자리에 들었을 때,

  온 몸으로 울려온 4.3영령들의 절절한 한 목소리를 다시 듣습니다.

 

  그 분들의 엄중한 명령과 간절한 바람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법.

  죽음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한 생명은 절대로 싹틀 수 없다.

  미움과 분노와 싸움과 전쟁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한 평화는 영원히 꽃필 수 없다.

  생명의 씨앗만이 생명을 싹틔우고 평화의 씨앗만이 평화를 꽃피운다는,

  만고의 진리에 눈을 떠야 한다라고 웅변할 시간이 없다.

  옛 어른들의 말씀대로, 만고의 진리대로,

  4.3의 분노, 증오, 원한, 고통, 비탄, 절망, 불신, 불안, 공포,

  승리, 패배, 상처, 죽음, 군함, 탱크, 대포, 총칼, 몽둥이, 죽창 등

  그 모든 것들을 밑거름삼아 생명평화의 씨앗을 심고 가꾸어야 한다.

  생명평화의 씨앗을 심고 가꾸어야 생명평화의 열매가 맺는 법.

  죽을 힘을 다해 생명평화의 씨앗을 심고 가꾸어야 한다.”

  4.3영령, 그 분들의 사무친 절규가 강정마을에서 불씨가 되어 피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있었습니다.

  4.3영령들의 염원인 생명평화의 불씨가 주민들의 눈빛으로 숨결로 몸짓으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그 눈빛, 숨결, 몸짓이 참으로 지극했습니다.

  그 눈빛, 숨결, 몸짓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4.3영령들의 엄중한 명령, 간절한 염원을 감히 거역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여 순례단은 생명평화마을 강정에서 백일순례를 하자고 마음을 내고 뜻을 모았습니다.

   

  벗이여!

  어떻습니까. 순례단들이 참 기특하지요.

  매우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했다고 여겨지지 않습니까.

  당신도 틀림없이 그렇게 생각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순례단들의 기특한 행보를 함께 기뻐하고 격려해 주십시오.

  우리가 누구입니까. 생명평화를 꿈꾸는 좋은 이웃이요 친구입니다.

  당신도 흔연한 마음으로 4.3영령들의 엄중한 명령,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에 따라

  생명평화의 불씨를 지피는 데 한 몫 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하느냐고요? 어려울 것 없습니다. 그야말로 마음만 내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외롭고 지친 주민과 순례단에게 위로와 격려의 전화를 거십시오.

  생명평화의 꽃을 피우기 위한 영령들의 명령, 주민들의 염원, 순례단의 마음들을 담아

  친구, 친척, 이웃, 동료, 선생님, 교수님, 종교인, 언론인, 사업가, 활동가, 청년, 학생들에게 알리고

  함께 하길 권하는 편지를 쓰십시오.

  온갖 기관, 단체의 기관지, 잡지, 주간지, 일간지 등에 글을 쓰거나 쓰도록 요청하십시오.

  제주도청, 중앙정부 홈페이지에 4.3영령들의 엄중한 명령이요,

  주민들의 소박한 바람인 생명평화마을 강정을 우리의 고향으로 지키고 가꿀 수 있도록 하라고,

  항의, 호소, 제안을 하십시오.

  막걸리값, 반찬값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주민과 순례단들이 용기백배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강정마을 순례에 함께 하십시오.

  당신이 그렇게 뿌린 생명평화의 불씨들이 온 세상을 환하고 따뜻하게 할 것입니다.

  우리의 바람이 지금 여기 우리들의 현실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언제 하면 제일 좋겠습니까. 지금 바로 하십시오. 매일 매일 하십시오.

  마음 날 때, 생각 날 때, 걱정될 때 하는 그때가 좋은 때입니다.

  생명평화의 눈빛으로 숨결로 몸짓으로 좋은 벗되길 간절히 청합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부디 청안청락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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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실상사님의 댓글

실상사 작성일

이 편지와 관련하여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으신 분은
검색창에 '제주 강정마을'을 검색해 보시거나
생명평화결사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
http://lifepeace.org

빵꾸님의 댓글

빵꾸 작성일

도법스님께 드리는 글
스님 4.3사건이 왜 발생하였습니까?
박헌영이 누구입니까? 해방 후 남로당총책으로 남한내 각종 극렬테러 활동을 배후 조종한 인물아닙니까?
군.경의 수배를 받자 관 속에 들어가 북한으로 도주하여 부상상 겸 외무상을 역임하였고
김일성에게 "전쟁이 일어나면 일천만 남로당원이 봉기할 것이니 남침을 주장하여 6.25를 일으켜고
본인은 총정치국장이 되어 참전해 결국 이 땅에 300만명의 사망자를 낸 민족의 원흉이 아닙니까?

제가 30여 년 전 인천주안 용화사에서 어느 스님을 보았습니다.
주위 스님이 박헌영이 아들이라고 알려 주시더군요
당시 그의 눈빛은 온화한 여느 스님들과 달리 불안과 경계심이 가득하였고, 취미는 칼수집이라더군요
전 그 분의 입장을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확철대오한 큰스님이 되시어 이 땅의 중생들에게
애비의 죄값을 조금이라도 속죄해 주시길 마음 속으로 기원드렸습니다.
그의 법명이 바로 원경입니다.
저의 바람과 달리 그는 지 애비인 박헌영을 미화하는 '박헌영 평전'이란 아세곡학하는 책을 출판하는가 하면
역사문제연구소를 발족하여 박원숭이까지 휘하에 둔 사실상 좌파들의 수장이 되었고
조계종 원로위원에 이어 올 초에는 대종사의 자리에 까지 오르지 않았습니까?
스님에게 묻겠습니다. 스님께서는 중앙청에 인공기가 나누끼는 모습을 보아야 불국토가 실현되었다고
느끼시겠습니까?
스님께서 아무리 과거에 대한민국에 舊怨이 있다 할지라도 대한민국을 뒤집기 위해 그렇게 활동하셔서는
안됩니다. 정말 안됩니다. 부디 평정심을 찾으시어 성불하시길 간곡히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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